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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존지당/기도터와 좋은곳

[원주시]치악산 상원사 남대봉 등산코스

by 골짜구니농장주 201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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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상원사와 남대봉으로 오르기 위해 양양에서 아침일찍 서둘러 치악산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한다.

비닐하우스 안에 큰고무통 안에있는 물건을 상원사까지 올려달라는 안내문구가 있어 통을 열어보았더니 아무것도 없어 그냥 올라간다.

 

 

구비구비 올라가는 등산로옆에 자라는 조릿대가 등산로 코스를 환히밝혀준다.

오르막 길이라 오르는 이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발길을 재촉한다.

 

 상원사 오르는 길에 있는 샘터다.

땀을 흘리며 오르는 이들의 목을 축여주며 바쁜 사회생활로 찌든 몸을 씻겨내리듯 시원한 샘물이 뱃속을 훌터내린다.

 

 샘터에서 조금 올라오면 상원사의 전경이 펼쳐진다.

계단식으로 만들어진곳엔 스님들이 농사를 짓는지 농작물이 심겨져 있는것이 기분을 좋게한다.

 

 가만히 둘러보니 산형태가 거북이 형태같다.

마치 거북이 앞다리에 길이나있고 거북이 등에 대웅전이 있는 모습같아 보인다.

 

 상원사의 대웅전모습


 

 상원사는 해발 1050m에 위치한 원주에서 가장높은 곳에 자리한 유서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대웅전 앞에 있는 두 개의 탑은 신라시대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지방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치악산 상원사에 얽힌 꿩 설화

옛날 한 젊은이가 무과시험을 보려고 집을 떠나 치악산 (당시적악산) 고갯길을 걷고 있는데 산골짜기에서 꿩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젊은 이가 소리나는 곳으로 가보니 길옆 바위 밑에서 큰 구렁이가 부화한지 얼마 안되 보이는 어린 꿩들의 둥지를 응시하며 입을 벌려 막 잡아먹으려는 순간 이였고 좀 떨어진 곳에서는 어미 꿩이 애타게 울부짖고 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젊은이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등에 메고 있던 활에 화살을 걸고 힘껏 시위를 당겼다. "팽" 하고 날아간 화살이 구렁이 목에 박히자 큰 구렁이는 꿈틀거리다 죽어버렸다.

위기를 넘긴 어린 꿩들은 날개를 퍼뜩 거리며 어미에게 다가갔고 옆에서 울부짖던 어미 꿩은 고맙다는 듯 "꿔엉 꿩" 울면서 새끼들과 함께 먹이를 구하러 날아올랐다.

꿩을 구해준 젊은이는 고갯길을 서둘러 넘었으나 해가 지고 어두워지자 하룻밤 머물 곳을 찾던 중 산속에서 기와집 한 채를 발견하고 그 집에서 묵어가게 되었다.

젊은이는 소복차림의 젊은 여인으로부터 밥까지 얻어먹고 잠이 들었는데, 잠결에 가슴이 답답해져 눈을 뜨니 큰 구렁이가 젊은이의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구렁이는 "당신이 오늘 내 남편을 쏘아 죽였소, 나와 남편도 전생에는 사람이었는데 탐욕이 많아 벌을 받아 구렁이가 되었소. 남편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당신을 이곳으로 유인했으니 저 산 위 빈 절 종각에 있는 종을 세 번 울리게 하면 당신을 살려주겠소."

젊은이는 "이젠 죽었구나!" 낙담하고 있는데 그 순간 어디선가 "땡". "댕", "땡" 세 번의 종소리가 들려왔다. 종소리가 나자 구렁이는 감았던 젊은이의 몸을 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날이 밝자 젊은이가 종각에 올라보니 종각 밑에 꿩 세 마리가 머리가 깨진 채 죽어 있었다.

젊은이는 "말 못하는 날짐승이지만 죽음으로 보은(보은)하였으니 내가 그 영혼을 달래주어야겠다."며 과거시험을 포기한 채 꿩들을 묻어주고 빈 절을 고쳐 짓고 거기서 살았다.

그 절이 바로 지금의 상원사다.

그때까지 단풍색의 고와 적악산이라 불렀던 산 이름도 붉은 적(赤)자 대신 꿩 치(雉)자를 넣어 치악산(雉岳山)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전해 온다.

 

 상원사 용궁 위쪽에 자리한 부처님

 

 남대봉으로 향하는 길에 아들바위가 보인다.

긴머리를 하고 있는 여인네 얼굴 형상같기도 한데 참으로 신기하게 산능선에 아들바위만 툭 불어나 있다.

 

 

시간상 남대봉 까지만 오르기로 하고 다시 상원사 방면으로 발길을 돌려 하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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