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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존지당/경

다물흥방가

by 골짜구니농장주 2016.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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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을밀(乙密)이라는 선인(仙人)이 지었고, 3천명의 조의선인(皁衣仙人)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부른 고구려의 애국가라고도 할 수 있다.

다물(多勿)’은 ‘땅을 다물려받는다’는 뜻이고, 흥방가(興邦歌)는 ‘나라를 흥하게 하는 노래’라는 뜻이라 한다.

을밀 선인은 고구려 22대 왕 안정제(서기 519년~531년)시대의 조의로서 문무겸전의 리더로 뭇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그를 따르는 무리가 3천에 이르렀다고 한다하며 평양에 ‘을밀대’를 세운 그는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수련하는 것을 평생의 임무로 삼았다고 한다.

그가 가는 곳 마다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무리가 이 다물흥방가를 함께 불렀다고 한다

多勿興邦歌다물흥방가

先去者爲法兮여 後來爲上이로세.

선거자위법혜 후래위상

爲法故로 不生不滅이오

위법고 불생불멸

爲上故로 無貴無賤이라.

위상고 무귀무천

人中天地爲一兮여

인중천지위일혜

心與神이 卽本이로다.

심여신 즉본

爲一故로 其虛其粗가 是同이오

위일고 기허기조 시동

卽本故로 惟神惟物이 不二라.

즉본고 유신유물 불이

眞爲萬善之極致兮여

진위만선지극치혜

神主於一中이로다.

신주어일중

極致故로 三眞歸一이오

극치고 삼진귀일

一中故로 一神卽三이로다.

일중고 일신즉삼

天上天下에 惟我自存兮여

천상천하 유아자존혜

多勿其興邦이로다.

다물기흥방

自存故로 處無爲之事오

자존고 처무위지사

興邦故로 行不言之敎라.

흥방고 행불언지교

眞命之大生이 性通光明兮여

진명지대생 성통광명혜

入則孝 出則忠하라.

입즉효 출즉충

光明故로 衆善을 無不奉行이오

광명고 중선 무불봉행

孝忠故로 諸惡을 一切莫作하라.

효충고 제악 일절막작

惟民之所義는

유민지소의

乃國爲重兮여 無國我何生고

내국위중혜 무국아하생

國重故로 民有物而爲福이오

국중고 민유물이위복

我生故로 國有魂而爲德이라.

아생고 국유혼이위덕

魂之有生 有覺 有靈兮여

혼지유생 유각 유령혜

一神攸居之爲天宮이로다.

일신유거지위천궁

三魂故로 智生을 可以雙修오

삼혼고 지생 가이쌍수

一神故로 形魂을 亦得俱衍이라.

일신고 형혼 역득구연

俾我子孫으로 善爲邦兮여

비아자손 선위방혜

太白敎訓이 吾所師로다.

태백교훈 오소사

我子孫故로 統無不均이오

아자손고 통무불균

吾所師故로 敎無不新이라.

오소사고 교무불신

多勿興邦歌

앞서(먼저) 간 것은 법(法)이 되고 뒤에 온 것은 상(上)이 되도다. 법이 되었으므로 불생불멸이라.

위가 되었으므로 무귀무천이라.

사람 가운데 하늘과 땅이 하나됨이여, 마음은 신(神)과 더불어 근본에 닿나니. 하나가 되었으므로

그 허(虛)와 조(粗)가 같고 근본에 닿았으므로 신(神)과 물(物)이 둘이 아니다.

진(眞)은 온갖 선(善)의 극치로다. 신(神)은 한가운데(一中)에 계시면서 주관하도다.

극치이므로 삼진이 하나로 돌아가는구나. 한가운데(一中)이므로 일신은 곧 삼신이라.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내가 스스로 있음이여, 다물, 즉 나라를 일으킴이다.

스스로 있으므로 무위(無爲)로서 일을 처리하고 나라를 일으키므로 말하지 않는 가르침을 행한다.

진명(眞命)이 크게 태어나서 성통광명함이여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충성함이라.

광명(光明)하므로 온갖 선을 행하지 않음이 없고 충효(孝忠)하므로 모든 악은 일체 짓지 않나니.

백성의 옳은 바는 나라(國)를 소중히 함이니 나라가 없이 어떻게 내가 태어날 수 있는가?

나라가 소중하므로 백성에게는 물질(物)이 있어 복을 누리고 내가 태어났으므로

나라에게는 혼(魂)이 있어 덕(德)을 누린다네.

혼(魂)에 생(生) 각(覺) 영(靈)이 있음이여, 일신(一神)이 거하는 곳은 천궁(天宮)이라.

삼혼(三魂)이 있으므로 지(智)와 생(生)을 함께 닦을 수 있고

일신(一神)이 있으므로 형(形)과 혼(魂)을 또한 함께 성만케 할 수 있는 것이라.

우리 자손 선(善)으로 나라(邦)를 이룸이여 태백교훈(太白敎訓)은 우리의 스승이 됨이라.

우리 자손이므로 그 다스림은 고르지 않음이 없으며 우리 스승이므로 그 가르침은 새롭지 않음이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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