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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존지당/경

회심경

by 골짜구니농장주 2017.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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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심경

 

세상천지 만물중에 인간밖에 또있는가 여보시요 인간들아

 

이세상에 나왔으면 뉘덕으로 나왔는가 천지신명의 공덕으로

 

조상의 얼을받어 성씨족벌 태여날적 아버님전 뼈를빌고

 

어머님전 살을빌어 칠성님전 명을빌고

 

제석님전 복을빌어 우리일신 탄생하야 이삼십에 철을몰라

 

부모은덕 알을손가 사오십을 당하여도 부모은공 못다갚어

 

어이없고 애닲고나 무정세월이 호류하야 원수백발 돌아오니

 

없던망령 절로난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냥

 

애닮고도 설은지고 절통허고 통분허다 할수없다 할수없어

 

홍안백발 늙어간다 인간의 이공노를 뉘가능히 막을손가

 

촌초는 년년녹이나 왕손은 귀불귀라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젊

 

지 못허는디 인간백년 살지라도 병든날과 잠든날 걱정근심 다제

 

허면 몇년살았다 말을헐그나

 

어제오늘 성튼몸이 저녁나절 병이들어 섬섬약질 가는몸에

 

태산같은 병이들어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는것이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쓰나 약효험이 있을손가 판수불러 경읽은들

 

경의덕을 입을손가 무녀불러 굿을허나 굿덕인들 입을소냐

 

의사의원이 많다헌들 죽을목숨 살릴소냐

 

백약이 무효로다 재미쌀 실고실어 명산대천을 찾어가서

 

상탕에 메를짓고 중탕에 목욕허고 하탕에 수족씻고 촛대한쌍

 

벌려놓고 향노향합 불가추고

 

소지한장 든연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열세왕전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허고 신장님전 공양헌들 어느성현 감응이나

 

할까부냐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 초강대왕 제삼전에 송제대왕

 

제사전 오관대왕 제오전 염라대왕 제육전의 변성대왕

 

제칠전의 태산대왕 제팔전의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 전륜대왕 열시왕에 부른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시직사

 

자 삼사자 거동보소 열시왕의 명령받고 한손에는 철봉들고 또한

 

손에 창검들어 육모방마 높이들어

 

쇠사슬을 비켜차고 화살같이 굽은길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문

 

을 여다드며 성명삼자 불러낸다 어서가자 바삐가자 뉘분부라

 

거역허며 뉘명이라 지체헐까 실낱같은 요내목에 팔뚝같은 쇠사

 

슬로 결박하야 끌어내니 숨이답답 못살래라 혼비백산 나죽것네

 

여보시요 사자님네

 

살려주오 애걸헌들 어느사자 들을손가 들은체도 아니허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노자나 갔고가게 만단개유 애걸헌들

 

어느사자가 들을소냐

 

애고답답 내설음아 이를어이 하잔말가 불쌍허다 이내일신

 

인간하직이 망극허구나 명사십리 해당화야 이꽃진다

 

서러마러라

 

어느명년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오지 못허느니 이제가면 언제다시 다시나서 좋은배필

 

다시만나 금실허게 살아볼그나 북망산천을 어찌갈그나 심산험로

 

한정없는 길이로다 언제다시 돌아오랴

 

인간세상 하직허니 불쌍허다 처량허다 슬하자손 어쩔그나

 

만단개유 애걸헌들 소용없고 북망산천 어찌가리 어이갈그나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탄관을 벌려놓고 지성구호를 극진헌들

 

죽을목숨 살릴소냐

 

옛노인 말들으니 저승길이 있다드니 오날내게 당하여서 대문밖이

 

저승인가 대문밖을 썩나서니 적삼내요 손에들고 혼백불러서

 

초혼허니 없던곡성 낭자허구나

 

우지마라 우지를마라 처자손들 두고간 나도있다 허든일도

 

재쳐두고 먹든음식 두고가며 허든살림 어쩔그나

 

부귀공명도 두고가며 은장명필도 두고가고 금야옥야 내자손

 

두고가네

 

저자손들 거동보소 이내신체 부여잡고 통곡만곡 허는소리

 

차마진정 못들래라

 

마당가에 수결치고 삼사자를 따러간다 일직사자 손을끌고

 

월직사자 등을밀어 풍우같이 재촉허며 천방지방 몰아갈적

 

높은데는 낮아지고 낮은데는 높아진다

 

악의악식 모은재산 먹고가며 쓰고가랴 사자님네 사자님네

 

내말잠간 들어주오 시장헌데 요기허고 신발이나 고쳐신고

 

쉬어가자고 애걸헌들 들은체도 아니허고 쇠뭉치로 등을치며

 

어서가자 재촉허네

 

 

 

<<이렁저렁 사십구일 저승원문 다달으니 우두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달려와서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돈 반푼없네 담배를

 

골코 모은재산 이지경에는 쓸데없네>>

 

 

 

인정한푼 써볼소냐 환전부쳐 가져올까 의복벗어서 인정쓰며

 

열두대문 들어서니 무섭기도 끝이없고 두렵기도 측량없다

 

대명허고 기다리며 옥사장이 분부를 들으시고

 

남녀죄인 등대헐제 정신차려 살펴보니 열시왕이 좌개를 허시고

 

죄판관이 문서잡고 남녀죄인 잡아들여 다짐받고 봉초헐제

 

어두귀며 나찰들은 전후좌우 벌려서서

 

기치창검 나열헌디 형벌기구 차려놓고 태상호령을 기다리니

 

엄숙하기 측량없네 남자죄인 잡아들여 어명허며 묻는말이

 

선심하야 발원허고 인생간에 나아가서 무삼선심 하였느냐

 

저혼신 불러다가 대상호령 묻는말이 바른데로 아뢰여라 용반비간

 

본을받어 임금님께 극간허고 나라에 충성허고 부모님께 효도허고

 

가법을 세웠으며 배고프니 밥을주어

 

아사구제를 하였느냐 헐벗느니 옷을주어 구난공덕 하였느냐

 

좋은곳에 집을지어 행인공덕 하였는가 깊은물에 다리놓아

 

월천공덕 하였는가 목마르니 물을주어 급수공덕 하였는가

 

병든사람 약을주어 활인공덕 하였느냐 높은산에 불당지어

 

중생공덕을 하였느야 좋은밭에 원두심어 행인해갈 하였는가

 

부처님전 공양들여 마음닦고 선심하야 염불공덕 하였는가

 

어진사람을 모해허고 불의행사 많이허고 탐재험이 극심허니

 

너의죄목 어찌허리 죄악이 심중하야

 

극락세계를 재쳐두고 지옥으로 보내는디 눈물가려서 못갈래라

 

착한사람 불러들여 위로허고 대접허며 몹쓸놈들 구경하라

 

이사람은 선심으로 극락세계를 가시는디 인간세상 나왔다가

 

선심공덕 많이허고 효자효녀 둔자손이 송경법사 불러다가

 

영가혼신 봉청하야 염불해원 길을닦어 극락세계를 가시는디

 

유언으로 물을적의 네원대로 하여주마 극락으로 가랴는가

 

연화대로 가랴는가 성경으로 가랴는가 장생불사 하랴는가

 

서왕모의 사환되여 반도소임 되랴는가

 

소원대로 보내는디 옥제전에 주품하사 남중절색 되여나서

 

요지연에 가랴는가 백만군중 도독되야 장수몸이 되랴는가

 

어서바삐 아뢸적의 옥제전에 주품하사 석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야 이문헐적 산신불러 의논허고 어서바삐 시행허소

 

금일오신 저영가

 

남녀황천 좌우조상 선심공덕 염불받고 극락으로 가시는디

 

대웅전에 초대하야 다과올려 대접허며 악한혼신 잡아들여

 

착한혼신 구경하라

 

악한혼신은 죄중허니 풍도옥에 가두는디 남자혼을 처결한후

 

여자혼신 잡아들여 엄형국문 하는말이 너의죄목 들어봐라

 

시부모와 친부모께 지성효도를 하였느냐

 

동생항렬 우래허고 친척화목을 하였느냐 고약허고 간사한년

 

부모말쌈 거역허고 동생간에 이간허고 형제불목 하게허며

 

세상간악을 다부리고 열두시로 마음변화 못듣는데 욕을허고

 

마주앉어 웃음넉담 군말허고 썽내는년 남의말 일삼는년

 

시기허기를 좋아한년 지옥으로 보내는디 죄목을 물은후에

 

온갖형벌 하는구나 죄지경중 가리여서 차례대로 처벌헐적

 

도산지옥 화산지옥 한빙지옥 검수지옥 발설지옥 독사지옥

 

거해지옥 각처지옥으로 분부를 허시는디 모든죄인 영가를

 

처결한후

 

대연을 배설허고 소원대로 다일러라 선녀불러 분부를 하야

 

극락세계 가시는디

 

어떤혼신은 인간세상 나왔다가 고생고통 다지나고 부모밖에

 

태여나서

 

부부백년 짝을지어 없던자손이 태여나니 그자손들 살리자고

 

할짓 못헐짓 들을소리 못들을 소리 다들어 가며

 

손톱발톱 잦아지고 손발이 다트도록 허리끈을 졸라메아 애지중

 

지 기른자손

 

남은 여가를 시켜놓고 후사전장 잘살기를 바랬는디 원명이

 

그뿐이냐 한명이 그뿐이냐 비명횡사 되단말가

 

하릴없이 죽게되니 멀고먼 황천길을 눈물가려서 어이갈그나

 

청춘고혼 혼령들이여 염라대왕 령부전에 어이갈그나

 

거리중천 고혼되아 울고오고 갈발 어데드냐 이내형상 없다기로

 

어느자손을 찾어가서 이내원정 풀을그나

 

세상인간 나왔다가 엇그제 인간인디 오늘날 혼령와서 살아서도

 

원맹이고 죽음길도 원맹이네 오늘날 사사일을 생각허니 어찌

 

니 절통허며

 

어찌아니 한심허리 우리부모가 나를 낳아서 애지중지 길러내어

 

청강녹수의 원앙의 짝을지어 남은여가 시켜놓고 후사전장을

 

바랬는디 이지경이 왠일이

 

원술래라 원술래라 가난이 원술래라 못사는것도 유전인가

 

저자손들 어찌허리

 

저자손들 애걸자탄 저자손 어찌허리 황천에서도 저자손 못잊것네

 

어느자손이 이내원정 풀어줄그나 청춘고혼들 가련허도다

 

정제수중의 놀든고기가 그물속에 갖혔는듯 향기로운 상사난초

 

잡풀속 들었는듯 경치좋은 청산백옥이 진토중의 묻혔는듯

 

벽오동의 놀든봉황 형곡중의 들었는듯 십오야  밝은달이 구름속에

 

잠겼는듯 적막한 북망산천의 홀로누워 자탄헌다

 

하루이틀 한달두달도 아니어든 저망자 저혼신들 어찌허리 청천의

 

뜬구름은

 

높기도 높으련만 저구름 잡어타고 옥경대 찾어가서 옥황님전의

 

원정을 갈그나

 

일구월심 넘어간들 년년이 있을소냐 주야장천 긴긴밤에 토굴속에

 

홀로누워 사는세월 바라보니 속절없이 끊는간장 울고가는

 

저기러기 차마듣지 못할래라

 

세상만사 몽환이라 천상약이 좋다한들 삼계가 화택이나 그도역시

 

원맹이여

 

인간의 전륜왕은 만선복덕 제일이나 생사병사 못면허고 역대왕후

 

고금호걸 당시에는 자재이나 우비고뇌 못면허고 죽음길

 

허사되여...

 

나의권속 지중하여 생전에 보구이나 임종시 이별허고 만반고통

 

뿐일러라 여보세상 사람들아

 

돈없다고 한탄마라 죽은혼신 나도있다 애욕심에 사로잡혀

 

만당처자 애착하고 금은옥백 탐을낸들 임종이별 혼신되니

 

어느누구 대신가랴

 

생사광야 험한길을 나의혼신 홀로가고 삼사자가 따라간다

 

죽자사자 친한친구 동행자가 전히없고 한푼두푼 모은재산

 

이지경에는 쓸데없네

 

저기저기 저혼신  모씨 선망후망 혼신들은 금일금시 송경법사

 

해원경에 해원원심 풀으시고 살아원한 풀으시고 죽은원한

 

풀으시고 세세원심을 풀으시고 황천에  맺힌고를  모두다  

 

풀으시고  왕생극락  가옵소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야  나무여  나무나무  나무로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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