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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래주택] 성냥갑은 가라 ! 상상을 초월하는 집들이 온다

by 골짜구니농장주 2008.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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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주택] 성냥갑은 가라 ! 상상을 초월하는 집들이 온다
바다위 떠다니고 하늘에 둥둥…공연ㆍ전시회에 개인 정원까지 개성살린 주문형 주택 시대로

미래에는 웰빙주택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은 수돗물을 천연암반수로 정수해 주는 "샘물워터".
몇 년 전 한 미래주택 공모전에서는 콜로세움 아파트, 옥토퍼스 아파트, 몬드리안 아파트 등 이름만으로는 도무지 상상이 안 되는 주택들이 선보인 적이 있다.

콜로세움 아파트란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을 연상케 하는 콜로세움 아파트 가운데에 공간을 마련해 공원과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레저 시설을 설치한 주택이다. 옥토퍼스 아파트는 뒷집 조망권 확보를 위해 필로티를 크고 넓게 만든다는 다소 황당한 개념이 적용됐다.

건설업체들은 끊임없이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미래주택을 설계하고 있다. 미래주택은 흔히 '환경 감성 예술이 녹아드는 라이프스타일 주거공간' '문화 체험 상상이 매일 새롭게 현실이 되는 곳'으로 표현된다. 상상이 현실속으로 들어오고 일터와 주거가 합쳐진다.

미래주택을 설계하는 이들은 거실이 갤러리가 되고 뮤직홀로 변신하는 집을 꿈꾼다. 김승민 삼성물산 디자인실장은 "미래 주택은 주거 중심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사는 사람 가치관과 감성을 고려한 가치 중심에 역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설계자들 상상만은 아니다. 2020년에는 '성냥갑'에서 진화한 아파트가 하늘을 날고, 바다를 떠다닐 날이 올지 모른다.

아파트는 퇴근 후 들어가 잠자는 곳이 아니라 '문화적이고 친환경적'인 공간이며 '노마드(nomadㆍ유목민)'적인 현대인 라이프스타일에 맞추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마치 먼 미래를 보여주는 SF영화의 컴퓨터그래픽처럼.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삼성물산의 에어크루즈.
실제로 최근 삼성물산이 선보인 '에어크루즈' 설계는 미래주택에 대한 상상력을 실체로 드러내 보였다. 아파트는 고정된 것이라는 인식을 깨고, 아파트도 하늘을 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높이 260m, 무게 376t에 달하는 거대한 비행체로 30여 개 펜트하우스와 공용공간을 갖춘다. 설계 단계에 불과하지만 미래 아파트에 대한 상상력은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평이다.

기발한 상상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바다를 떠다니는 아파트를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는 곳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동력이 없는 초대형 바지선을 바다나 호수에 띄워 아파트 호텔 등을 짓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정교한 조선 작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흔들림이 적은 배를 띄워 공간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조금 더 '실현 가능한' 미래 지향적 설계들도 눈에 띈다. 아파트가 생존에 필요한 1차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에서 감성과 디자인을 담은 '나만의 복합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집 밖에서 거실 조명을 켜고,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유비쿼터스 시설은 기본이다. 사적인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위아래층과 연결되지 않은 개인 정원을 만드는가 하면, 편리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문화공간과 상업시설을 함께 갖춘 주택도 나온다.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의 문화 아이콘이 될 나뭇잎 형태 아트리움.
해안건축에서 설계한 '서울숲 갤러리아포레'는 아파트 저층에 전시장과 공연장이 들어선다.

윤세한 해안건축 소장은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문화적 감성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능"이라며 "나뭇잎 형태 유선형 아트리움이 서울숲의 문화적 아이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타임워너센터가 저층부에 링컨센터와 로즈홀을 유치해 재즈공연과 콘서트를 여는 등 고급 주거공간으로 자리 잡은 사례가 있다.

금호건설은 디자인과 감성을 내세웠다. 나무블록을 엇갈려 쌓은 듯한 청주 대농지구 어울림 견본주택이나 물결처럼 부드럽게 휘어지는 곡선을 살린 중동 리첸시아 견본주택에서 미래 주택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외관만 다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광주 상무지구에 짓는 '갤러리 303'은 독립된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3개층 복층형 유닛을 만들고, 한 집 안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디자인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는 것이다.

생활의 편리성을 극대화하는 한 단계 발전한 네트워크 시스템도 미래 주택의 필수 조건으로 꼽을 수 있다. GS건설은 단지 간 무료 영상통화, 영상통합리모컨, 자이 유비쿼터스 TV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아파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는 '가족과 이웃 간 감성 교류' 등을 핵심테마로 삼아 2020년 미래 주택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주택을 넘어 단지 내 거리와 단지 전체 통합관제센터를 연결해 아파트를 거대한 공동체로 만든다. 지하주차장 무선호출시스템에다 엘리베이터와 홈네트워크를 연동한 유비패스(Ub-pass) 등이 상용화 단계에 있으며, 5만가구 이상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

다수를 위한 '공동' 주택에서 나만의 특성을 고려한 주문형 주택도 미래 주택 트렌드다.

박유라 금호건설 상품개발실 과장은 "다양한 주택 유형을 소량으로 만들어내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구성원 개인 기호에 중점을 둔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카 마니아 하우스'를,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저장고 등을 구비한 '와이너리 홈'을 제공하는 식이다.

건강 유지 기능을 갖춘 주거 형태도 등장한다. 삼성물산은 '2009년 래미안스타일박람회'에서 화장실에 앉아서 혈당 혈압 체지방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각 방별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웰빙주택도 등장할 예정이다. 간단한 의료기능까지 갖춘 다기능 주택인 셈이다.

[김상민 기자 / 이유진 기자]

'금융위기 시대 해법을 찾는다' - 제9회 세계지식포럼

2008.10.10 08:57:33 입력

출처 : 기러기(홍혹)
글쓴이 : 기러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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